나인크로니클 M은 해볼 만한 P2E 게임

최근 P2E 게임들을 하나씩 플레이해보고 있다. 상용되고 있는 P2E게임이 많이 없는 탓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은 아니다. 그리고 많은 게임의 경우 게임이 소수의 인원에만 오픈되어 있어서 대기를 길게 기다려야 가능한 게임이다. 1달이 넘게 못하고 있는 게임들도 많다. 몇몇은 그냥 무료인 게임들도 많다. 누구든지 플레이할 수 있지만 보상은 벌어갈 수 없다.
하지만 나는 P2E게임의 기본조건은 다음 3가지라고 생각한다.
1. 게임은 누구든지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하며 다수의 플레이어들은 보상을 받아가야 한다.
2. 게임에서 보상은 토큰의 형태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원하면 팔 수 있어야 한다.
3. 토큰을 이용해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게임이 재밌어야 한다.
각 조건을 부가 설명하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NFT를 소유해야 하거나 얼리 액세스 같은 권한을 가진 자만 플레이할 수 있으면 안 되며 보상은 적은 보상일지라도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받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상은 게임 내에서의 금괴 또는 금화 이런 것으로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토큰의 형식으로 받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 토큰은 가격이 존재해야 하며 그래서 사용자가 원하면 팔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이 가장 어려운데, 토큰을 사용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토큰을 사용하면 게임 내에 광고를 실을 수 있다 등의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3번을 제대로 해결하는 P2E게임이 나는 매우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1,2,3번의 잣대를 가지고 최근 P2E게임을 보고 있는 중이다. 매우 초기에 나왔던 엑시 인피니티는 2번은 잘 충족했지만 1번에서 NFT를 소유해야 플레이할 수 있었고 3번이 매우 약했다. 토큰의 사용성은 다른 '게이머'가 브리딩을 위해서 토큰이 필요하다는 점뿐이었다. 초반에는 브리딩을 해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충족을 했지만 브리딩을 해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없는 그때부터 게임은 무너졌다. 그 이후 다양한 게임이 나왔고 몇 년이 흘렀는데 사실상 시장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1,2번도 충족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3번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고 그래서 1,2번 중 하나를 버리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게임들을 만나다가 최근 1,2번을 충족시킨 게임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남들에게 추천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나인크로니클 게임도 3번은 잘 해결하지 못했다. 게임 내의 토큰 사용처는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게임 내에서의 사용뿐이며 토큰을 사용해서 경제적인 이득은 보지 못한다. 그 결과 WNCG토큰은 맨 처음 기준 매우 하락한 상태이다. 하지만 맨 처음의 하락을 제외하면 나름 가격을 잘 방어하고 있고 게임을 통해 20 NCG가 쌓이면 언제든지 20 WNCG로 교환하고 팔 수 있다.
1,2번을 잘 충족하면서 게임 내의 많은 것들을 블록체인에 동기화하고 있기도 하다. 수많은 유령 블록체인보다 나인크로니클 블록체인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을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하나하나 체크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어떤 스테이지에 가는지, 내가 레벨이 오르는지, 또는 아이템을 제조하는 시간등 매우 다양하게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듯했다. 그리고 시간과 함께 블록체인의 블록타임을 알려주는 것 그리고 게임아래에 해시와 블록 넘버등을 알려주는 등 많은 고민을 한 흔적들이 잘 남아있다. 게임 내에 블록체인을 잘 녹여낸 것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몇 가지는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이 다소 느린 편이며 로딩이나 화면전환이 불안전할 때도 있다. 게임과 블록체인이 직접 통신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사이에 서버를 두고 게임을 돌아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 서버만 사용하는 것보단 당연히 느릴 수밖에 없다. 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신뢰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몇 가지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1. 모든 정보가 꼭 블록체인에 저장되어야 할까?
2.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해서 신뢰도가 올라갈까?
서버대신에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면 사용자나 게임사에게 무언가의 이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큰이나 캐릭터 같은 경우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면 분명 서버로만 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느린 반응성 같은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든 기록들이 오픈되었으니 누구나 볼 수 있고 누구나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남아있지만 데이터를 분석해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게임류는 아닌 것 같아서 그것도 애매하다고 느꼈다. 그런 게임류라 하더라도 API를 제공하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 또한 들었고.. 하나 남은 것은 신뢰성인데 나 같은 코인쟁이들은 블록익스플로러 가서 컨트랙트도 실행하고 트랜잭션도 자주 보기 때문에 모든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아있는 게 흥미롭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게 기존 시스템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느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 조차도 Gold Dust를 사용해서 뽑을 수 있는 아우라의 퍼센트가 나오지만 이게 기존 게임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랜덤화를 오라클을 사용해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라클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내 생각은 똑같았을 것이다. 물론 써져 있는 퍼센트가 거짓말이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블록체인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게 더 믿어지도록 만들지는 않았다는 게 많은 생각을 들게했다.
아무튼 레벨 200까지 키워봤고 당분간 계속 플레이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P2E의 기본조건을 몇 개 충족하고 있어서 매우 반가운 게임이었다. 만약 게임을 하나 더 앞두고 있다면 3번째의 요소를 창의적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 나도 3번째를 해결하는 게임이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플레이하고 블록체인의 시선에서 리뷰 할 생각이다.
이미지 출처: OpenAI의 DALL·E를 통해 생성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