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L1 블록체인은 이제 그만

레이어1
Cover Image for 더 이상의 L1 블록체인은 이제 그만

블록체인 시장에서 수많은 Layer1 체인들이 나왔었다. 다양한 무기를 들고 나왔는데, 특히 빠르다는 무기를 가지고 기존 블록체인보다 개선을 했다고 나왔지만 대부분 성공적이지 않았다. 그나마 사용되고 있는 것은 BNB 스마트 체인과 폴리곤인데 그 둘이 그나마 살아남은 이유는 그들이 차지한 섹터가 작게나마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BNB에는 보통 블록체인 게임에서 많이 사용했다 보니 새로운 게임을 들고 올 때 BNB의 문을 두드리고 투자를 받아가는 경우가 많고 폴리곤의 경우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사용하는게 비싸다 보니 2번째 옵션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솔라나도 NFT의 빠른 거래등으로 한때는 주목을 받았었다. 그 외에는 반짝했다가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름 사용한다는 이 3개의 체인도 그렇게 잘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24시간 기준 NFT 거래량의 92%는 이더리움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L1의 전쟁은 이더리움으로 끝이 났고 L2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줄곧 이야기해왔다. 이 생각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아직도 가끔씩 L1 체인이 나오고 있고 주변에서 펀딩을 받고 코인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이들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 익히 알듯이 블록체인의 트릴레마는 하나의 체인에서 해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그들의 L1 그리고 L2까지 성공시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L2전쟁도 이미 몇 년이 지났으며 본격화는 2024-2025년부터 시작된다. 많은 ZK 롤업의 체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다. 새로운 L1뿐만 아니라 기존에 조그만 섹터를 가지고 있던 그 외의 L1체인들도 L2에게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몇몇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대신에 다른 L1의 체인들을 선택한 이유는 트랜잭션의 비용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각 체인의 지원들을 적극적으로 받았었기 때문이다.

A라는 프로젝트를 들고 어느 블록체인에 론칭할까 고민을 할 때 각 블록체인의 마케팅팀을 만난다. 프로젝트가 괜찮다면 어떤 블록체인은 VC를 연결해 주고 어떤 블록체인은 프로젝트를 소개할 커뮤니티 풀을 제공한다. 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그런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들어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파이가 더 크기 때문에 그들로써는 당연한 선택이기도 했다. 결국 살아남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에 생겨났다. BAYC가 그랬고 문버드가 그랬다. 마켓플레이스인 Blur도 그랬다. 그래서인지 시장이 침체되는 몇 년 동안의 결과로 NFT거래의 92%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되고 있고 그동안에 킬러앱은 다른 L1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L2의 체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목전에 있다. 그들은 이더리움과 달리 본인들의 코인을 내세워서 많은 프로젝트들을 안착시키려고 할 것이다. 다른 L1들과 전략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오랫동안 운영되었던 L1의 코인들과는 다르게 가격탄력성이나 줄 수 있는 시드가 더 많은 L2의 코인들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물론 L2 코인의 사용성이 중요하겠지만 그런 사용성을 가진 L2가 L2시장을 선점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기존의 L1 체인의 점유율을 상당 부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흐름에서 새로운 L1은 엄청난 혁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

물론 새로 생긴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비판적인 이야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그들의 저의가 많은 경우 나빴기 때문이다. EOS가 처음 나올 때 속도를 해결했다며 혁신이라고 많은 사람들을 홀렸지만 EOS전에 매우 똑같은 구조로 2번이나 코인을 팔아먹은 전력이 있는 집단들이었고 지금 EOS는 경쟁에서 아예 도태되었다. 연간 퍼센트를 보장해 주는 다단계 네트워크를 만든 테라는 엄청나게 돈을 벌어갔지만 이제는 알다시피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솔라나를 지원하는 뒷배는 FTX 뒷배와 많이 겹쳐있는 사람들이었고 FTX와 함께 솔라나는 많은 타격을 입었다. 경쟁에서 도태된 또는 도태되고 있는 이들의 시가총액은 아직도 생각보다 높다. EOS는 1조 원 가까이 되고 테라는 6천억, 솔라나는 33조 원이다. 코인 시가총액 기준 상위권을 보아도 전부 L1 코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사기꾼들이 한탕해 먹으려면 자잘한 프로젝트보다 큰 L1 코인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솔라나를 제외하고 BNB나 폴리곤은 EVM 기반이다. 사실상 이더리움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EVM 기반이 아니라면 인프라가 너무 약하다. 블록체인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더라도 트랜잭션이나 NFT 또는 토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직접 정보를 인덱싱 하거나 알케미나 인퓨라 같은 노드 서비스를 사용해서 가져온다. 하지만 알케미나 인퓨라 등은 EVM체인만 주로 지원한다. 이런 노드 서비스들의 L2체인들의 지원이 다른 EVM체인이 아닌 L1체인보다 훨씬 빠를 것이고 그것은 개발자의 수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 또한 EVM기반의 블록체인에서 개발을 하면서 나오는 문제들을 해결하기가 더 쉽다. 지금까지 개발해서 나온 해결방법들이 인터넷에 더 많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돈도 더 되고, 인프라에 접근하고 더 쉽고, 개발하면서 더 쉽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는 L2의 체인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심지어 요즘에는 이더리움 스테이커의 권한을 늘리려는 리스테이킹 이야기 나오면서 다양한 인프라 서비스를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의 기반으로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다른 L1체인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OpenAI의 DALL·E를 통해 생성됨

More Articles

Cover Image for 아이겐레이어가 만들려는 세상
아이겐레이어

아이겐레이어가 만들려는 세상

아이겐레이어는 Web3의 AWS가 되어 검증 가능하고 탈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Web3 앱은 이 생태계에서 롤업을 통해 안전하게 운영됩니다.

Cover Image for 블라스트가 보여주는 L2의 의미
블라스트

블라스트가 보여주는 L2의 의미

가스 비용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다른 L2와 달리, 블라스트는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자동 리벨런싱을 도입하여 최대 4%의 이자를 제공하며, 덜 중앙 집중화된 거버넌스로의 잠재적 전환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