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 V4 + 유니 토큰 스테이킹 보상

3일 전 유니스왑 토큰의 제안이 하나 나왔고 제안 이후에 유니 토큰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로 유니 토큰을 스테이킹을 하고 액션을 하면 토큰의 보상을 주자는 제안이었고 사실상 컨트랙트까지 전부 만들어진 제안이기 때문에 이 제안은 틀림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 토큰은 현재 '거버넌스'용 토큰이다. 유니 토큰을 가지고 더 좋은 제안을 하는 사람에게 토큰을 위임하고 위임받은 사람은 유니스왑을 더 좋은 방향으로 제안해 가면서 커뮤니티와 유니스왑을 오랫동안 지속시킨다. 하지만 이런 용도의 '거버넌스'는 잘 안 되는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니스왑이 내놓는 제안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실제로도 약 10%의 물량만 위임되었다고 하고 그리고 그중 대부분은 옛날에 했던 위임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유니 토큰을 위임을 받은 사람 30명 중 최근 10개의 제안에 투표한 사람은 7명뿐이다. 즉, 보상 없는 '거버넌스'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실패한 '거버넌스'를 살리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형성시키기 위해 유니스왑은 프로토콜 수수료를 도입하고 유니 토큰을 스테이킹하고 위임하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구조를 도입하려고 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나오고 가장 성공한 앱인 유니스왑은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V3에서 2.5M(약 36억) 정도의 수수료를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V2와 많은 L2 네트워크까지 합친다면 유니스왑 자체가 만들어내는 수수료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수수료는 현재 모든 금액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용자에게 돌아가지만 추후에 유니 토큰 스테이킹 보상을 도입하면 1/4~1/10 수준으로 수수료를 셰어 하게 된다. 유니스왑은 이와 같은 스테이킹 보상을 가지고 '거버넌스'를 기존보다 더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내 생각에도 토큰으로 투표만 하는 것보다 투표를 하면 보상을 얻는 방식이 더 많은 참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많은 유니 토큰 홀더는 이 제안에 크게 동의하고 있다. 동시에 유니스왑은 올해 안에 V3모델에서 V4모델로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스테이킹 보상과 V4를 사실 한 번에 봐야 하는데 그 이유는 V4모델과 유니 토큰 스테이킹 보상이 더 잘 붙기 때문이다.
만약 유니 토큰의 스테이킹 보상이 도입되면 가장 낮은 레벨인 1/10 수준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유동성을 제공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수입이 10%가 줄고 Impermanent Loss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반발이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유동성을 제공하던 것을 빼는 행동까지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V4모델에서는 모든 풀이 하나의 컨트랙트에서 관리가 되어 거래 수수료가 훨씬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풀의 수수료를 더 높게 받는 등의 액션으로 기존과 동일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앞서버 말했듯이 V4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모든 풀이 하나의 컨트랙트에서 돌아간다는 것이다. V3에서는 모든 풀이 각각의 다른 컨트랙트에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V3에서는 ETH/USDC풀과 USDC/DAI풀 이렇게 각기 다른 컨트랙트가 두 개가 존재했다. 만약 수수료가 여러 개 있다면 수수료마다 다른 풀이 만들어졌다. 만약 두 개의 페어 두 개의 수수료가 존재하면 4개의 컨트랙트가 만들어졌어야 한다. 하지만 V4에서는 이 모든 풀이 하나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ETH -> DAI로 변경하려면 ETH/USDC -> USDC/DAI 이렇게 두 개의 컨트랙트를 통해서 교환되었기 때문에 가스비를 더 많이 내야 했지만 이제는 컨트랙트 내에서 전부 교환되기 때문에 가스비가 매우 저렴해진다. 네트워크에 내는 가스비가 줄었기 때문에 교환 수수료가 좀 더 비싸지더라도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교환할 수 있을 것이며 풀간의 경쟁이 들어간다면 교환은 더 싸게 교환되고 프로토콜 수수료는 계속해서 걷어질 것이다.
V4에서는 이런 풀 매니저 시스템으로 지정가 주문, 고정 수수료, 대량 주문 시 한 번에 교환하지 않고 시간차에 따라서 일정하게 구매하는 옵션, 유동성 범위가 넘어가면 자동으로 렌딩 프로토콜에 토큰 빌려주는 기능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된 옵션들이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UI도 불가피하게 복잡해질 것 같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사람들은 더 다양한 옵션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풀이 많이 지더라도 유동성은 하나의 풀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낮아진다거나 수수료를 더 많이 사용한다거나는 없을 것 같다.
많은 것들이 토큰화되어가고 있다. 정확하게는 많은 것들이 ERC-20화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ERC-404로 인해 NFT도 ERC-20화 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404의 선두 격인 판도라는 NFT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90%는 유니스왑에서 거래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자산들이 대부분 ERC-20화 되면 될수록 유니스왑은 수혜를 본다. 수많은 L2 브리지들이 있지만 현재 매우 중앙화되어있는데 유니스왑의 '하나'로 된 컨트랙트가 브리지를 지원한다면 탈중앙성과 유동성의 측면에서 이길 수 있는 브리지들이 있을까 싶다. 많은 Lending 프로토콜이 존재하지만 만약 유니스왑에서 지원한다면? 마진거래도 유니스왑에서 지원한다면? 이란 생각을 해본다. 증권법 이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테이킹 보상을 도입하는 유니스왑이 이제 거리낌이 없다면 많은 것들을 해나갈 수 있다. 그 안에서 제안과 방향성은 유니 토큰 홀더에 의해 이뤄진다. 당분간은 유니스왑보다 더 많은 사용성을 가지는 앱은 보지 못할 것 같다.
Image source: Generated through OpenAI's DAL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