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트레이너 블로그의 새로운 시작

코인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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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트레이너라는 이름을 달고 크립토 씬에서 활동 한지가 벌써 6년이 다 되어간다. 6년 중 제대로 활동한 것은 3년도 안 되겠지만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크립토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나름 크립토의 역사를 가까이서 마주하고 있는 중이다. 2017년 초반 많은 사람들이 관심 없었던 이더리움, 비트코인에 관련된 글을 쓰다 보니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편이었고 생각보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났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스팀잇까지 1년 가까이 글을 쓰다가 결국에는 디파이 회사에 취업해 글쓰기는 그만두었다. 소위 업계 사람이 되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목하라는 말이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은 게 주된 이유였다.

디파이 회사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디파이도 만들어보고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관련 앱들도 만들어보는 등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2018년 말부터 크립토 시장 자체가 많이 죽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지 성공시키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중 암호화폐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여러 소스로부터 느끼게 되고 다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정리하고 싶었고 블록체인의 어떤 기술이 사람들을 사용하게끔 만드는지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블로그는 이미 해봤으니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고 그때는 유튜브의 유명했던 코인 채널들은 대부분 그만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유튜브는 글을 쓰는 것보다 정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재미없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를 만 명을 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비트코인에 가려진 세상, 이더리움'이란 책을 내고 이 부족한 책을 4쇄까지 찍을 수 있었다. 책을 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내 생각과 아이디어를 짜내서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유튜브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더 이상 만들기가 쉽지 않았고 유튜브도 그렇게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크립토의 윈터는 함께 찾아왔다.

그동안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지만 또 다른 크립토 회사에서 NFT 프로젝트, Web3게임, 지갑등을 만드는 경험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할 수 있었고 또 새로운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시장의 모멘텀도 다시 생기는 느낌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콘텐츠들을 정리하면서 2년 만에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가장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겠지만 유튜브에는 두 가지 단점이 있다. 하나는 콘텐츠가 검색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콘텐츠를 하나 만드는데 20시간이 넘게 소요가 되니 일과 병행하기에 쉽지 않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발 빠르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힘들었다.

나는 주로 블록체인의 기술 또는 발전을 이야기하기 좋아하기 때문에 나의 주된 독자는 일반사용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 사용자는 블록체인의 존재를 웬만하면 인지 하지 못해야 한다. 인터넷을 예로 들면 일반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배워야지 인터넷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어떻고 프로토콜이 어떻고를 알 필요가 없다. 따라서 얼리어답터나 블록체인 앱을 만드는 사람들이 현재로썬 나에겐 더 주된 독자일 텐데 이런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방법은 대부분 검색이지 5에서 10분가량 되는 영상을 전부 보는 것이 아니다.

길게 설명했지만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대신 이번엔 내가 직접 만든 블로그에서 글을 쓸 계획이다. 이 블로그는 Nextjs에 Sanity로 만들어져 있다. 거기에 기존과는 다르게 블록체인 코딩 콘텐츠도 제공하면서 영어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몇 달안에 출시 할 프로젝트들도 준비중이다.

언제 또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좀 더 크게 콘텐츠를 제공해 볼 계획이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어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고 블록체인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들을 직접 만들어서 제공할 계획을 하고 있다.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 운과 때가 잘 맞으면 사용자와 함께 내 프로젝트들도 성장시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암호화폐 또는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죽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왔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용자를 블록체인으로 불러일으킬 모멘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큰 게 NFT였지만 일반 사용자가 평소에도 사용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분명히 NFT보다 더 큰 그리고 대중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기술이 나올 것이고 이것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과 역사가 충돌할 그때, 나는 글 또는 프로젝트로라도 작은 기여를 해보고 싶다.

이미지 출처: OpenAI의 DALL·E를 통해 생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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