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댄크 샤딩의 도입.. 프로토 댄크 샤딩이란?

오늘 Sepolia 테스트넷에 이더리움 Dencun 업그레이드가 일어난다. 오늘 업그레이드가 잘 되면 Holesky 테스트넷에 2월 7일 한번 더 테스트를 하고 그다음은 메인넷 차례이다. 아마도 3월에는 이더리움 메인넷에 Dencun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월 말에서 3월 초에 이더 덴버가 열리기 때문에 타이밍상 그때쯤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Dencun 업그레이드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프로토 댄크 샤딩 (EIP-4844) 업그레이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로토 댄크 샤딩의 업그레이드는 롤업 또는 Layer2의 사용성이 증가시킬 수 있는데 이더리움의 네트워크의 매우 중요한 로드맵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프로토 댄크 샤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Blob데이터를 저장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기존에는 어떻게 최대한 많은 트랜잭션을 담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르게 어떻게 최대한 많은 Blob데이터를 담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서 Blob데이터는 Binary Large OBject의 약자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이다. 보통 텍스트나 숫자로 저장되지 않는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등을 다룰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이더리움도 구도가 비슷하다. 현재는 수많은 Layer2 롤업의 데이터가 메인넷에 저장될 때 이더리움 블록에 저장되는데 여기서 많은 가스비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이것을 Blob 데이터로 저장하겠다는 뜻이다. Blob 데이터로 저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가스비를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블록에 롤업을 저장하게 되면 EVM을 사용하면서 '가스' 수수료 시스템을 따라야 하는데 네트워크의 혼잡도가 올라가는 경우 저장하는 비용이 매우 비싸질 수 있다. 하지만 Blob 데이터는 블록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비콘 노드인 합의 레이어에 저장하게 되고 각 노드들은 약 3주 동안만 저장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증거만 KZG의 'commitment'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여기서 EVM은 blob 데이터를 직접 읽거나 실행할 수는 없고 blob 데이터의 존재와 유효성만 확인할 수 있다. 길게 말했지만 쉽게 말하면, 대용량의 데이터를 EVM의 사용 없이 저장을 하고 기존의 '가스'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수수료 시스템을 가지기 때문에 싼 가격에 롤업 데이터들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더리움의 가스 가격이 높아져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의 Blob 데이터는 약 128kb인데 장기적으로는 1블록당 16개의 Blob데이터를 저장시킬 계획인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약 2MB의 사이즈를 가지게 되는데 현재 이더리움 블록 사이즈가 0.1683MB 정도 되니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혼잡도가 올라가더라도 약 1.8MB 정도의 사이즈를 블록당 가진다). 물론 장기적으로 16개의 Blob데이터를 저장시킬 계획이지만 초기에는 6개로 한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해에는 아비트럼이나 옵티미즘의 롤업의 사용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아무리 Layer2 블록체인이라 하더라도 이더리움의 가스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롤업이 싸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차라리 EVM의 싼 폴리곤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았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폴리곤과 비슷할 정도로 롤업 체인이 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아비트럼에서 토큰 교환을 하는 데는 약 0.5~0.6 달러 정도가 소요되는데 20배 정도가 싸진다 하더라도 (예상 10~100배) 0.025달러 정도면 폴리곤과 비슷하거나 더 싼 트랜잭션 수수료이다.

수수료가 싸지면 이것을 또 사용하게 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새로운 블록체인 앱들이 나오고 또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선순환이 보통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도 프로토 댕크 샤딩 이후에 어떤 앱들이 나오고 많이 사용될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기존 샤딩으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에서 롤업을 중심으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로드맵을 변경한 후 드디어 첫걸음이 나왔다. 물론 프로토 댄크 샤딩 다음에도 댄크 샤딩, 데이터 샤딩, 풀 샤딩 아직도 먼 로드맵이지만 변화해 가고 있다. 매우 천천히 변화해 가는 것 같긴 하다.
Image source: Generated through OpenAI's DAL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