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매우 매우 바빴다.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릴 정도로 바빴는데 아이겐레이어의 생태계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를 파악해야 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겐레이어는 그냥 이더리움 스테이킹된 자산을 리스테이킹해서 또 다른 생태계를 만드려고 하는구나 또는 새로운 LRT형태의 토큰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디파이 세상이 열리겠구나 정도로 생각했었다. 내 생각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겐레이어를 이해하는 정도가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이 있었고 이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매우 필요한 생태계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이겐레이어 시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편향적일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을 빼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아이겐레이어가 만드는 세상은 Web3의 AWS이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을 만들다가 데이터 베이스가 필요해서 데이터 베이스도 만들고 클라우드도 만들고 했던 것처럼 Web3에도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내가 짠 코드로 뭔가 앱을 만들어보고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그런데 시장에 내놓기에는 생각해봐야 할게 많다. 만약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서버를 어떻게 키울지, 해킹시도는 어떻게 막을지,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관리하고 대용량 파일을 어디에 저장할지, 호스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세부적으로 가면 매우 복잡하다. 그래서 아마존의 AWS서비스를 사용해서 버튼으로 필요한 조각조각들을 모아 앱이 잘 돌아가도록 도와준다. 그럼 앱을 만드는 개발자는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이 없더라도 앱에 대한 코드만 알고도 앱을 돌아가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 인터넷 시장에서 AWS의 점유율은 4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앱 개발자'는 본인이 만든 '앱의 서버'를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통해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아이겐레이어는 web3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되려고 한다. Web2와 다른 점은 검증이 가능하다는 것이 다른데 검증가능 할 수 있는 이유는 Web3에서 앱/웹 서버는 롤업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Web2 -> Web3
웹 서버 -> 롤업
AWS -> 아이겐레이어
AWS 서비스 -> AVS

웹 2와 웹 3의 차이점을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딱 중요한 두 가지만 말을 하자면

1. 검증 가능하다는 것
2. 그리고 검증이 가능한 집단이 탈중앙화 되어 있다는 것

가장 쉬운 예는 이더리움일 테니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예로 들자면 이더리움에서 네트워크는 밸리데이터가 네트워크를 검증한다. 누군가 잘못된 행위를 하게 된다면 잘못된 행위를 한 사람은 본인이 스테이킹한 자금에서 벌금을 내야 한다. 그리고 밸리데이터의 수는 백만 개가 넘으며 이들이 보증하는 이더의 수는 32백만 개다. 많은 자산과 많은 검증자가 이더리움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신뢰 수준은 매우 높고 이더리움의 신뢰를 사용하려는 롤업 체인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좀 더 직관적인 예는 브리지이다. 현재 많은 브리지들이 중앙화되어있어 사용하기가 불안한 경우가 많다. 내가 100불 정도를 브리지를 통해서 전송하는 거는 큰돈이 아니라 사기당하지 않겠지만 만약 내가 백만 불 또는 천만 불 (약 130억) 정도를 브리지를 통해서 전송할 수 있을까? 불신하게 되는 이유는 만약 브리지를 만든 주체가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이것을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신뢰를 하게 만드는 집단이 탈중앙화 되어있지 않고 브리지를 만든 개인 또는 회사로 중앙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브리지 시스템이 이더리움 밸리데이터처럼 백만 개의 밸리데이터와 32백만 개의 이더가 '보증'하고 있다면 130억 정도는 쉽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조건은 이번에도 두 가지이다.

1. 브리지에 130억을 탈취하려는 잘못된 행동을 '검증 가능' 해야 한다는 것
2.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검증자들이 탈중앙 되어있다는 것

그렇게 되면 잘못된 행동을 한 밸리데이터들은 본인들의 자금을 빼앗기고, 탈취하지 못하고, 다른 검증자에 의해 130억은 그대로 잘 전송된다.

물론 예시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 어떻게 검증할까?이다. 이더리움에서 잘못된 행동의 룰은 바운더리가 매우 작다.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인지, 블록에 담으려는 트랜잭션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동시에 검증하려고 하는지 등 이더리움 내에서 '검증 가능'한 것들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이더리움 내에서 검증가능하지 않다. 오라클의 경우, 특정 토큰들의 가격이 정확한지 아닌지, 아니면 한국의 축구 경기가 이겼는지 졌는지 또는 봇 검증 시스템의 경우는 게임에서 이 사람이 봇인지 사람인지 등을 이더리움 내에서는 알 수 없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바깥에서 검증이 가능한 것들인데 이 지점을 아이겐레이어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겐레이어 토큰과 연관이 되어있는데 토큰은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자세하게 언급하려고 한다.

아무튼 브리지나 오라클 같은 서비스가 현재는 새로운 체인을 사용하는 등 독자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것을 아이겐레이어를 통해서 롤업의 형태로 시스템이 돌아가게 해 '검증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검증하는 사람들은 탈중앙화 되어 있어 해당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격이 정확한지 아닌지, 130억을 탈취하는지 안 하는지 등을 검증한다. 이런 서비스(AVS)들은 AWS처럼 수백 개가 될 것이고 브리지나 오라클은 이런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지 않고 비용을 내고 사용한다. AVS에서 나오는 수익은 검증하는 사람들이 가져가고 이것이 리스테이킹의 +@ 수익으로 돌아간다. 브리지나 오 라클 같은 서비스는 이제 신뢰하도록 만들 필요가 없으니 신뢰를 쌓는 노력을 덜고 얼마나 더 혁신적인지의 경쟁으로 차원을 줄일 수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해한 아이겐레이어의 뼈대 구조이다. 아이겐레이어에서 리스테이킹을 하고 오퍼레이션/AVS로 들어가는 구조도 매우 복잡하긴 한데 굳이 그거까지는 따로 포스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앞으로도 사용자의 입장에서의 아이겐레이어에 대한 글은 꾸준하게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겐레이어가 만들려는 세상 

블라스트 L2가 나온 지 1달 정도가 지났다. 에어드롭도 귀찮아하고 새로 생긴 L2에는 자산을 잘 넣지 않지만 블라스트는 시작하자마자 자산도 넣고 다양한 앱을 사용해보고 있다. 그 이유는 블러를 만든 팀이 블라스트를 만들었고 블러의 구조를 볼 때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해왔던 차에 블러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다른 L2와 무엇이 다른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것은 보는 것으로는 이해가 안 되고 직접 해봐야 이해가 간다.

L2 경쟁이라는 말은 몇 년째 사용해오고 있고 지금은 비로소 L2경쟁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L2들이 나오고 있지만 각 L2의 특색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L2의 대부분의 수익구조는 시퀀서에서 나온다. 시퀀서는 L2에서 저장된 데이터를 L1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때 L2에서 사용되는 가스비 - L1에 저장하는 가스비의 차익으로 수익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의 L2토큰들은 해당 수익에서 유틸리티가 생긴다. 구조가 비슷비슷하다 보니 모든 L2에는 유니스왑이 있거나 포크 된 유니스왑이 있을 뿐이고 아베나 컴파운드가 있거나 포크 된 아베나 컴파운드가 있을 뿐이다. 수수료가 비싼 L1에서 수수료가 좀 더 싼 L2로의 이동이었을 뿐이지 L1의 가스비가 쌌다면 L1의 자산이 L2로 넘어갈 이유가 현재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L2가 L1의 가스비 때문에 만들어진 구조이긴 하지만 L2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L1에서 하지 못하는 기능들이 L2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50개 가까이되는 L2중 소수만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구조를 잘 짜는 블러스트팀이 무엇을 가지고 올지 매우 궁금했고 1달 동안 사용해 보면서 몇 가지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부정적인 점은 아직 매우 중앙화되어있다는 점이다. 블라스트의 많은 자산들이 5개의 멀티시그로 관리되어 있고 출금에는 14일이나 걸리도록 설정했다. L2에서 잘못된 사태가 나오게 되면 컨트롤하기 위함인데 실제로 Munchables라는 NFT게임에서 57000개의 이더가 해킹당했을 때 해킹범의 모든 계정을 동결하고 해킹된 이더를 돌려받았다. 해킹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지만 블라스트 체인이 중앙화되어있다는 단면을 보여준다.보통 L2가 발전하는 단계가 보통 중앙화에서 탈중앙화되어가기 때문에 이것이 빠르게 변경되어야 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점은 자동으로 이더나 스테이블 코인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정확하게는 이더를 블라스트로 가져오게 되면 이더를 stETH로 바꿔서 3~4%의 이자를 얻게 되고 블라스트의 이더는 자동으로 리베이싱 되어 숫자가 늘어난다. 스테이블 코인은 다오메이커의 온체인 T-Bill을 사용해 같은 방식으로 숫자가 리베이싱 된다. 이것은 가스비로 사용되는 이더를 굳이 stETH로 바꾸지 않아도 3~4%의 연간 수익을 받는다는 효과도 가져오지만 DAPP을 사용할 때 기회비용을 날리지 않는 효과도 가져온다. 보통은 유동성을 제공하거나 이더를 빌려줄 때 이더 자체로는 이더가 자동으로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stETH로 바꿔서 유동성 제공을 하거나 빌려준다. 그렇지만 이더의 페어가 훨씬 거래량이 높다 보니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블라스트에서는 이더자체로 리베이싱이 되기 때문에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3~4%로 이더가 늘어나는 수익도 함께 본다는 것은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L2의 사용성이다. 또한 시퀀서로 돈을 벌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블라스트의 가스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지금은 stETH를 사용하지만 만약 리스테이킹 토큰이 잘되면 그쪽으로 갈아 끼울 수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더 높은 퍼센트의 리베이싱이 가능하다.

아직은 블라스트가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또는 이 사용성이 너무 좋다의 결론을 낼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아직 어떤류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토큰의 사용성도 어떨지 잘 몰라서 판단하기가 힘들지만 수많은 NFT 마켓플레이스들이 나와도 사용성이 거기서 거기라고 느꼈을 때 오픈 시를 이길 수 없었고 완전하게 다른 구조인 블러가 오픈 시를 압도했듯 블라스트의 구조와 사용성은 지금과는 다른 L2의 다름을 보여주고 있고 이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언급하지 않은 장단점들이 많지만 아직은 몇 달 더 사용할 용의는 충분히 있다.

Image source: Generated through OpenAI's DALL·E

블라스트가 보여주는 L2의 의미

스마트 컨트랙트를 빌드하고 디플로이 하는데 truffle이나 hardhat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요즘에는 foundry를 많이 사용하도록 올라오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블록체인에 안 올려본 사람도 foundry를 사용해서 해볼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맥용으로 foundry를 설치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올리게 하며 윈도 버전은 이와 비슷하게 진행하면 될 것 같다.


foundryup를 실행할 수 있는데 만약 zsh: command not found: foundryup라고 나온다면,

`source /Users/hamin/.zshenv`(나의 경우) 이런 식으로 돌린 후 foundryup를 실행할 수 있다.

foundryup을 실행한 후 foundry를 설치하게 되고,
forge --version에 버전이 나오게 된다.


이게 forge가 설치되었으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




forge init 다음 아무 프로젝트 이름이나 넣고 실행시킨다.



폴더로 만들어진 이 프로젝트를 vscode로 열어보면,



이런식으로 만들어진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만들어져있는 Counter.sol을 폴리곤 뭄바이에 올려보자.

.env 파일을 폴더에 만들고

RPC_URL="https://polygon-mumbai-pokt.nodies.app"

PRIVATE_KEY=""

이렇게 두 개를 넣으면 된다. 프라이빗 키는 메타마스크에서 가져오면 되고

뭄바이의 토큰이 없다면,

https://mumbaifaucet.com/

여기서 받을 수 있다.



.env 파일에 RPC_URL과 PRIVATE_KEY넣고 vscode의 터미널을 킨다.



그러면 아까 env에 넣은 RPC_URL 값을 리턴 받을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Counter.sol을 디플로이 하는 것만 남았다.




이제 디플로이가 되었다.


뭄바이스캔에 들어가 위의 Deployed to주소를 넣으면 디플로이가 된 것을 볼 수 있다.

뭄바이스캔 - 

이미지 출처: OpenAI의 DALL·E를 통해 생성됨

Foundry를 사용해서 스마트 컨트랙트 디플로이 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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